"고양시민 108만 여명 중 2.2%인 2만5천 여명이 등록 외국인입니다.

5천400여 가구는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 출신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정이고요.

앞으로 이들의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우리 시가 다문화가족 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도우려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 참가자라면 행사 장소가 익숙할 것이다.

역대 우승자를 초청해 왕중왕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특성상 모든 선수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출전 경험을 갖춘 데다, 고양체육관에서 8년째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2014년 배드민턴 대회 후원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고양시체육회가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와 함께 공동 주최 단체로 나섰다.

2013년부터는 고양체육관이 대회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통상 여름에 열리던 대회가 늦가을까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다"며 "대회 취지에 걸맞게 다문화가족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한껏 즐기다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 "배드민턴대회로 다문화가족 화합 다지길"

고양시는 도내에서도 다문화 정책에 적극적인 도시다.

일찌감치 결혼이민자를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지원을 공식화했고, 2008년 경기 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세웠다.

최근에는 결혼이민자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장은 "도농복합도시인 시 특성상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며 "이들이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시 대표사업 중 하나가 바로 원예·화훼업인데 많은 이주민이 이와 관련한 분야에서 땀을 쏟고 있다"며 "도심에 거주하는 이들은 자영업과 운송업, 서비스업 등에서 종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과제 아니냐"고 반문한 후 "더 많은 결혼이주민이 고양시에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도록 맞춤형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다문화가정 비율은 계속 증가할 거라 내다보며 '언어'와 '자녀 교육 문제'를 큰 숙제로 꼽았다.

온라인 수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의 상황에 따라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문화 자녀의 경우, 학력 격차가 벌어진다면 학교생활의 부적응으로 이어진다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그는 "다문화 자녀가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학습 멘토링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한국어 습득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언어 교육을 지원하고, 방문교육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 "배드민턴대회로 다문화가족 화합 다지길"

이 시장은 배드민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안타까움과 고마운 마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기존 수백명이 참여해 다문화가족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대회가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힘겨운 상황 속에서 배드민턴 채를 들고 참가한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고 다문화가족의 화합을 돕자는 게 우리 시의 방향"이라며 "배드민턴 대회야말로 그런 취지에 걸맞은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을 포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던 비결은 이들을 이웃으로 보듬어 준 우리 시민의 따뜻함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성이 우리 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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