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분기 출생아 6만9000명·출산율 0.84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묵정동 제일병원 신생아실.  /한경DB
2020년 3분기 출생아 6만9000명·출산율 0.84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묵정동 제일병원 신생아실. /한경DB

출생아 수 6만9000명 역대 최소 기록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가 7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역대 최소 기록이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6만9105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78명(6.2%)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소 기록이다.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줄어든 21만1768명이다.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했다. 30만명대로 떨어진 건 2017년이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3분기 0.84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05명 줄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엔 0.90명, 2분기 0.84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 줄고 사망자 수 늘어, 11개월 연속 인구 자연 감소


올해 연간 합계 출산율이 2018년 0.98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1.0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 출생아는 2만3566명으로 1년 전보다 524명(2.2%)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58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이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4361명으로 1년 전보다 791명(3.4%)늘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고 있어 인구 자연 증가분(출생-사망)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9월 인구는 795명 자연 감소했다. 올해 1~9월 기준으로는 1만4241명이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혼인 건수 줄고 이혼 건수 늘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7437건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75건(11.0%)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수치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 폭은 지난해 3분기 -0.9%에서 올해 -11.0%로 크게 늘었다.

9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5324건으로 1년 전보다 474건(3.0%)줄었고 이혼 건수는 9536건으로 526(5.8%)늘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