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옹진군 1단계 유지 뒤 바로 2단계 시행 방침
인천시, 지역 특수성 고려한 방역수칙 적용 여부 내일 발표
인천 내일 거리두기 1.5단계 시행…모레는 2단계로 격상
인천시는 23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고 24일 0시를 기해 2단계로 재차 격상한다고 22일 밝혔다.

거리두기 1.5단계는 지난 19일 0시부터 시행한 서울시와 경기도보다 나흘 늦게 시행하는 것이며 2단계는 같은 시점에 시행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서울·경기와 비교해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자체적인 방역 조치 시행을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서울·경기보다 나흘 늦게 1.5단계를 적용하게 됐다.

그러나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정부가 2단계 시행 방침을 결정하자 이에 발맞춰 서울·경기와 함께 24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를 한 단계 더 격상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이 거의 없는 강화군과 옹진군에는 23일까지 1단계를 유지하지만 24일부터는 1.5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2단계를 시행할 방침이다.

1.5단계가 시행되는 23일 관내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등 일부 시설은 애초 계획대로 정부의 방역수칙보다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정부는 1.5단계에서 정규예배 등 종교활동은 좌석 수의 30% 이내 인원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인천시는 좌석 수의 50% 이내로 완화해 시행한다.

클럽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경우 정부는 1.5단계에서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춤추기를 금지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인원 제한을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강화해 적용하되 춤추기를 허용하고 테이블 간 이동만 금지하기로 했다.

카페와 식당은 확진자가 늘어 이미 지난 21일 0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이어서 현행 방역 수준을 유지한다.

인천시는 그러나 2단계가 시행되는 24일에도 지역에 맞는 방역수칙을 따로 마련할 지 여부는 이날 결정하지 않았다.

대신 23일 오전에 관계부서와 협의한 뒤 결과를 같은 날 오후께 발표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단계 방역수칙 역시 1.5단계처럼 지역 특성에 맞게 조정할 지는 관계부서와 협의를 해야 결정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안정되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