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20일 오전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건당국이 학생과 교직원 등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20일 오전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건당국이 학생과 교직원 등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20일 0시부터 오후 6시(일부 시도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새로 확진된 사람이 29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0시 기준으로 오전 9시30분께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후반이나 400명 안팎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서울 140명, 경기 62명, 인천 16명, 전남 15명, 충남 14명, 전북 11명, 경남·강원 각 10명, 경북 8명, 광주·부산 각 6명, 충북 1명이다.

수도권에서만 2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140명은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 124명보다 16명 많다.

서울의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강서구 소재 병원 8명 △서초구 사우나 8명 △동창 운동모임 5명 △서울대 병원 4명 △강남구 헬스장 4명 등이다.

경기에선 수원시 영통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1∼2학년 전체 학생 646명과 교직원 98명 등 모두 7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서울 노량진의 한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을 포함해 10여 명이 확진됐다.

인천에선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수강생, 남동구의 한 감자탕 관련 접촉자 등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2단계로 격상된 순천에서는 이날도 최소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학교, 학원, 직장, 소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의 불씨가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자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