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인천 남동공단 생활건강용품 제조사 화재현장 모습. 인천소방본부

19일 오후 인천 남동공단 생활건강용품 제조사 화재현장 모습. 인천소방본부

19일 오후 인천 고잔동 남동공단의 생활건강용품 제조사 2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 원인은 은(銀)의 항생·항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표면적을 확대하거나 은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폭발로 추정된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현장에서 아염소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아염소산나트륨은 화염이 발생했을 때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물질이라는 게 소방본부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은의 표면적을 수천배로 늘려 은이 부푼 형태인 '은폼'을 만드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증착설비와 열처리기계를 사용해 은을 거품 모양으로 확대시켜 분무기 등에 삽입, 물과 접촉해 분사시키는 제품 등을 개발해 왔다. 이 회사는 은폼을 거친 물은 사람의 피부보습과 소양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제품을 판매해 왔다.

이 회사는 남성과 여성 근로자 총 10명 미만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부상자 8명(총 9명 중 1명은 소방관)이 전부 이 회사 직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2층에 또다른 회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공장은 2층짜리 2개 건물로 전체 면적은 3170㎡ 규모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17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가 투입됐으며, 이날 오후 4시12분께 시작된 불은 2시간30여분 만에 진압됐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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