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생산·유포자 끝까지 추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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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만 800명이 넘었대. 한 시간만에 200명 넘게 늘었어”

지난 18일 밤 ‘코로나19 현황(18일 22시 기준) 국내 확진자 613명’ ‘코로나19 현황(18일 23시 기준) 국내 확진자 852명’ 등의 글이 카카오톡 대화방,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공유됐다. 이를 두고 우려와 공포를 토로하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 글은 모두 누군가 퍼뜨린 ‘가짜 뉴스’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43명이다.

코로나19를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이나 허위 사실이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정 지역이나 회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 폐쇄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과장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급기야 확진자 수를 부풀려 공포감을 조장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글은 방역당국이 평소 공지하는 양식에 숫자만 바꿔 넣은 형태여서 혼란이 커졌다는 전언이다. 카카오톡 등에선 이날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1시간 새 확진자 수가 200명이 늘어날 정도면 정말 심각한 위기다” “내일 출근도 하면 안 된다” 등의 우려가 이어졌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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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3월 중순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최근 재확산되는 양상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이를 악용해 확진자 수를 허위로 늘려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생산자뿐 아니라 유포자까지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발견된 허위사실에 대해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사이트 운영자 등에 신속히 삭제 및 차단을 요청해 피해 확산을 차단하는 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불법행위를 발견하면 경찰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이나 복지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괴소문은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불신을 키우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가짜 뉴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꼭 알아둬야 할 중요 정보나 정부 발표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생길 거란 우려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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