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성공 밑거름…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개관식
6·25전쟁 중 이뤄진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전승기념관이 16일 준공식을 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준공식에는 장사상륙작전유격동지회원을 비롯해 기관단체장, 군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영덕군은 지난 9월 14일 장사상륙작전 70주년 전승기념식 때 준공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이바지한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은 길이 90m, 폭 30m로 지상 5층 연면적 4천881㎡로 준공됐다.

군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324억원을 들여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장사상륙작전에 사용했다가 좌초한 LST문산호를 재현한 시설을 만들었다.

1∼2층에 자리 잡은 전시관은 작전 배경, 부대 결성, 출동, 작전 전개 순으로 전시물이 설치됐다.

3∼5층 갑판과 상부는 체험·휴게공간으로 70년 전 호국용사들의 희생으로 지킨 현재 장사리 해안 주변을 볼 수 있다.

군은 준공식에 앞서 지난 6월 5일 개관해 운영해왔다.

코로나19로 휴장한 50여일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하루 평균 700여명이 방문해 모두 7만명이 다녀갔다.

군은 2021년까지 당시 전투 상황을 재현하는 가상현실 전투 체험관을 만들 예정이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 북한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편 군사작전이다.

투입된 병력은 대부분 대구와 경남 밀양에서 입대한 학도병이다.

6일간 벌인 전투에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다쳤다.

39명은 구조선에 타지 못해 대부분 포로가 됐다.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한 채 장비와 보급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9월 19일 구조선인 조치원호를 타고 철수할 때까지 북한군 2군단 주 보급로를 교란하고 2개 연대와 전차 4대를 영덕으로 유인하는 등 큰 전공을 세웠다.

이들의 활약상은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고, 좌초된 문산호로 추정되는 선체가 확인되면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영덕군은 학도병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2012년부터 전승기념관 공사에 나섰지만, 건설사와 지연배상금 및 공사대금 관련 소송으로 개관을 미뤄야 했다.

2015년에는 여름철 태풍과 겨울철 너울성 파도로 기념관 뒤쪽 내부 철 구조물이 휘는 등 하자 16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희진 군수는 "전승기념관을 찾는 분들에게 참전용사들 희생과 공헌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성역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밑거름…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개관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