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내달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수증 2주 전인 19일부터 시험 당일인 내달 3일까지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학원·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 기준도 강화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간 '2021학년도 수능 집중 안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능 특별 방역 기간 동안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원·교습소를, 지방자치단체는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 점검을 집중 추진한다.

방역 기간 수험생들이 다니는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발생하면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 등이 공개된다. 수능 1주 전부터는 학원·교습소에 대면 교습 자제가, 수험생에게도 이용 자제가 권고된다.

정부는 수험생들이 자주 드나드는 게임 제공 업소, 노래 연습장, 영화관 등의 방역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에게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하는 즉시 선별 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다중이용시설 중 밀폐·밀집·밀접 시설의 이용을 금지하는 한편 소모임·친척 간 왕래도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코로나19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 등의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정부는 일반 시험장(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 유증상자는 별도 시험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시험실을 운영한다.
서울 성북구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성북구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확진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은 시·도마다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해 지난 13일 기준 총 29개소, 120여 개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 3주 전인 지난 12일부터 시험장으로 활용될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은 86개 시험지구에 총 113개 시험장, 754개 시험실을 확보했다. 오는 26일부터 설치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점검하며 확진 수험생이 증가할 경우 추가로 병원·생활치료센터를 섭외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수능 이후 학사 운영 지원계획'도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능 이후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처를 준수하면서 학교 자체 계획에 따라 등교·원격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대학별 평가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내달 3일부터 31일까지는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지정한다. 이 기간에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관리와 지도·순찰을 강화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