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13일부터 14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 연구개발(R&D) 주간’을 운영한다. ‘부산과학축전’과 동시에 개막식을 연다. 행사의 주제는 ‘미래를 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4차 산업혁명, 한국판 뉴딜, 코로나19 등으로 격변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지를 살필 수 있다.
경상남도가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나노융합산업의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도는 나노금형상용화센터 구축 사업의 후속으로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에 2021년부터 3년간 120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나노금형 상용화 사업을 통해 구축한 장비를 활용, 항균필름과 차폐필름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필름을 생산하기 위한 인프라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나노금형 기반의 맞춤형 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센터 사업도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나노패턴 원통금형 기반의 공정시스템 구축 및 응용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의 나노금형 상용화 거점기관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경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792억원을 들여 7개 기술개발 과제와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5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내년 11월 완료될 예정이다.176억원이 투입된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 나노융합연구단지에 연구동과 공정동이 준공된 상태다. 현재 기업체 14곳과 부산대, 창원대,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가 입주해 나노 관련 기술을 활발하게 연구개발하고 있다.도는 ‘주력산업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나노융합 분야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올해부터 6년간 사업비 144억5000만원(국비 94억원 포함)을 새로 편성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데코필름, 자동차 내장재, 항균필터 개발 등 9개 과제를 지원 중이다.나노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은 나노피아전시회를 통해서도 이뤄진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 전시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9~20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도는 조성 중인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핵심 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밀양시와 함께 경남테크노파크 내 기업유치단을 꾸려 수도권 기업 유치에도 나섰다. 그동안 6개사(면적 3만9900㎡), 31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나노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상용화하려면 원천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시험 분석, 안전성 인증 등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며 “경남지역이 나노기술이 접목된 응용제품을 시험·인증까지 가능한 사업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오는 18일 부산 서면에 문을 연다. 10~20대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 일대는 전포카페거리, 전리단길, 놀이마루 등 문화시설과 롯데백화점 서면11번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상설경기장은 365일 누구나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고, 해마다 열리는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와 함께 ‘게임도시 부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18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 개관식을 연다고 12일 발표했다. 개관식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도 열린다.부산 e스포츠 경기장은 지역 최대 번화가인 서면 삼정타워 15, 16층에 들어선다. 경기장은 2739㎡ 면적에 330개 관람석을 갖춘 주경기장과 128석의 보조경기장 2개로 구성됐다.게임대회 예선전 등 동시에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설계된 제1보조경기장은 스포츠 연구개발센터와 1인 미디어실, 트레이닝센터 역할도 겸한다. 프로선수가 이곳에서 훈련하거나, 게임 관련 장비 업체가 프로선수와 함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2보조경기장은 게임뿐만 아니라 선수 팬미팅 등 복합문화행사도 열 수 있도록 건설했다.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게임대회를 유튜브, 트위치 등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시설도 갖췄다.e스포츠 경기장은 부산이 e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게 하고 게임뿐만 아니라 관광 등 여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조342억원, 2022년에는 226% 증가한 3조37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 게임개발사의 기대도 크다. 경기장은 게임 저변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게임개발사가 e스포츠에 적합한 게임을 개발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해운대 센텀지구에도 경기장을 추가로 조성해 게임과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문화콘텐츠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