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재포럼 2020 - AI와의 공존

■ 포스트 팬데믹 시대 조직문화
합의된 원칙 세워야 신뢰 쌓여
정보의 투명성·피드백도 중요
"원격근무 시대 전직원이 '리더'…코칭에 특화된 리더십 빛볼 것"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9월 매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69곳 중 88.4%는 사무직에 한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한 기업 중 72.3%는 재택근무의 업무 생산성이 정상 근무 대비 8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강승훈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들어 “우리는 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막상 일의 생산성 자체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재택근무 등 일의 형식을 논의하면서 노동 생산성 측면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1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0’에서는 강 연구위원과 최두옥 베타랩(스마트워크R&D그룹) 대표, 이승찬 NHN 인사지원실 이사 등 기업 조직관리 전문가들이 모여 ‘포스트팬데믹 시대의 인재와 조직문화’를 주제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박형철 머서코리아 대표가 좌장을 맡았다.

강 연구위원은 “새롭게 바뀐 환경은 일하는 사람 하나하나가 리더가 돼야 하는 상황에 가깝기 때문에 이끄는 리더십이 아니라 리더를 만드는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 같이 모여 일할 수 없는 원격근무 환경에서는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고 방법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육성과 코칭에 특화된 리더가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원격근무 환경에서 조직원 간 신뢰를 쌓는 방법으로 합의된 원칙과 정보의 투명성, 피드백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룰을 세우는 과정에서 참여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필요하다”며 “피드백은 상대방에 대한 판단이나 평가가 아니라 나만 알고 있는 주관적인 정보를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찬 이사는 “포스트팬데믹 시대와 원격근무 환경에서 개인은 과정 관리, 조직은 성과·이익·실적을 기반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직급별로 보면 주니어는 역량과 성과를 조합해, 시니어는 결과 위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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