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전남 서해안에 드론을 활용해 안전벨트를 구축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진흥원은 지난해부터 ‘산업용 드론 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실증시범사업’에 착수해 현장 실증, 시제품 제작, 시험 인증 등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핵심인 현장 실증 지원은 기업 보유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산업현장에 적용한 뒤 효용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9일에는 해안 안전관리 현장 실증을 위해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함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무안 용정리, 완도 선자항, 강진 가우도, 순천 와온해변 등 여섯 곳에서 3차원 정밀 지형정보와 갯골 데이터 정제 및 분석, 표출 기술을 시연했다.

옥영호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서남해안은 해안선이 굴곡지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관광객 고립 등의 사고가 잦은 편”이라며 “드론을 활용한 정밀 지도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위치를 확보하면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드론이 해안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 위험 지역에는 경고 안내문과 위급 상황 시 사용 가능한 구명 도구가 구비돼 있지만, 파도와 강풍 등으로 유실되는 사례가 많다. 드론으로 시설물 관리를 하면 인력이 육안으로 현황을 파악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근 진흥원 원장은 “드론 활용 서비스를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