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활동 장려 수당 도입 등 필요사업 신규 반영
경북도 내년 예산 '경제활력 회복' 초점…비효율사업 구조조정
경북도는 2021년도 예산을 짜면서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폐지·축소하고 필요사업은 신규로 반영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1년도 예산안 규모를 올해 당초 예산 9조6천355억원보다 1조193억원(10.6%) 증액한 10조6천548억원으로 편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취득세, 지방소비세 등 자체 수입 감소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천496억원의 세출예산을 구조조정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대비 및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신규 사업 등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집중 배정했다.

도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용역비 등 23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신공항 도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전략 수립 간담회, 신공항 이전 정책 용역 등을 추진한다.

도청 신도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주변 연결 도로 설치 등 145억원, 인재개발원 이전 30억원을 편성했다.

2022년까지 소방인력 확충에 따라 소방청사 이전·건립에 284억원을 투입한다.

동해안특수 구조단과 봉화, 청송, 영양 소방서를 신축하고 구미, 상주소방서를 이전한다.

동해안권 발전 거점인 동부청사 이전에 50억원을 투입하고 공사 진척에 따라 재원을 추가로 마련해 2022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재난·재해 대책 관련해서는 포항지진 피해구제 지원 3천50억원, 포항 공동체 회복과 경제 활성화 50억원, 노인복지시설 이동형 음압 장비 설치 3억원, 재난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48억원, 호우·태풍피해 복구비 2천49억원을 신규 사업으로 반영했다.

지열발전 사업으로 촉발된 포항지진 피해구제를 돕기 위한 지원금은 내년 3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설치·운영 8억9천만원, 김천·울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지원 18억원 등으로 저출산 극복에 나선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 등을 위해서는 '청년애(愛)꿈수당'을 도입했다.

미취업자 4천여명에게 면접·취업 성공·근속 수당 등 구직활동 장려수당으로 10억원을 지급한다.

경북형 스마트뉴딜·포스트 코로나 대응형 일자리 사업에 151억을 지원한다.

지방소멸에 대응하고자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 도시민의 귀농 및 귀향을 유도한다.

공모를 거쳐 1개 지역을 선정해 주택 20동, 개인 정원, 텃밭 등 기존 체험농장 기능보다 확대한 여가·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지원 54억원, 친환경 수소자동차 보급 26억원 등도 신규사업으로 포함했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방재정 상황점검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재정위기 극복대책을 수립하고 도민이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