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영주시 협의안 주민간담회서 수용…방류랑 초당 3.6∼10㎥로 탄력있게 조정
영주댐 곧 방류…"댐 철거 아닌 환경·생태평가 모니터링"
경북 영주댐은 시험으로 담을 물을 곧 내보낸다.

환경부와 영주시가 큰 틀에서 이에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방류를 둘러싼 갈등도 풀릴 전망이다.

9일 영주시,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가 방류와 관련해 요구한 최소 수위(149m) 유지 등에 환경부에서 보낸 공문에는 방류가 댐 철거를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생태평가 모니터링을 위해서다고 답변했다.

또 지역과 적극 협력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하천 상황, 지역 물 이용 등을 고려해 영주댐과 관련한 용역을 수행하는 기관이 제시한 3.6∼10㎥/sec로 방류량을 탄력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시에서 건의한 영주댐 협의체 참여 확대, 협약 방안 등도 지역과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환경부가 영주댐 처리 원칙과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월 전문가, 주민, 시민사회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한 협의체 위원 가운데 영주 주민은 2명에 그친다.

이와 함께 영주댐 시험담수 방류 계획은 농업용수 취수 기준을 지키는 선에서 용역모니터링에 필요한 방류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 뒤 추가 방류에는 환경부, 영주시 주민 대표 등 관계기관 사이에 합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환경부와 함께 마련한 조정안을 놓고 지난 8일 시의회에서 장욱현 시장, 이영호 시의회 의장,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간담회를 한 결과 댐 방류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시는 주민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강성국 영주댐수호추진위원장은 "방류와 관련해 큰 틀에 의견 접근을 했으니 댐 협의체 위원 추가 선임 건, 협약 방안 등 세부 사항도 주민 여론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