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어선 해양사고 지난해 2134건, 해마다 증가
경계 소홀, 안전 수칙 미준수 등 '부주의'가 주원인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항해하다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9.77t급 낚싯배. 사진=연합뉴스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항해하다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9.77t급 낚싯배. 사진=연합뉴스

인명 피해를 동반한 낚싯배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아래에서 22명이 탄 9.77t급 낚싯배가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62)씨 등 3명이 숨졌고 다른 1명도 의식불명 상태다. 다른 승선원 B(46)씨 등 3명은 중상을 입었고 선장 C(42)씨 등 15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통계 연보에 따르면 동력어선 해양사고는 2015년 1621건, 2016년 1794건, 2017년 1939건, 2018년 2013건, 지난해 213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은 2015년 81명, 2016년 103명, 2017년 100명, 2018년 89명, 지난해 79명이었다.

이 가운데 이번 사고처럼 낚시객을 태우고 영업을 하다 난 사고는 2017년 235건, 2018년 232건, 지난해 278건으로 집계됐다.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항해하다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9.77t급 낚싯배에서 해경이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항해하다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9.77t급 낚싯배에서 해경이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낚싯배 사고 원인으로는 경계 소홀이나 선내 안전 수칙 미준수 등 '부주의'가 가장 많이 꼽힌다. 지난 5년 동안 해양안전심판원이 재결한 어선 사고 564건 가운데 운항 과실에 따른 사고가 76.2%(430건)를 차지한다.

특히 낚싯배는 동이 트기 전 어두운 새벽에 출항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크다. 이는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새벽 물때를 노리기 위해서다. 다른 낚싯배보다 먼저 이른바 '포인트'를 차지하기 위해 질주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잦다.

이번에 사고가 난 푸른바다3호 역시 해가 뜨기 전인 오전 4시 50분께 출항했다. 선장이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해상에 안개가 짙지 않았던 점을 토대로 해경은 선장이 어둠 속에서 빠르게 배를 몰다 교각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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