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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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는 다음 주 열릴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투위) 제1차 회의에서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오후 1시 용산 의협 임시회관에서 비상연석회의를 열고 의대생 국시 응시 대책을 논의한 후 이같은 결론을 냈다.

당초 의협은 이날 범투위 회의를 열고 투쟁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상연석회의로 전환해 내주 범투위 회의에 의사 국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 안건을 상정하자는 결론만 내고 마무리 지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최대집 의협 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언급한 '비타협적 전국투쟁'의 방향 역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여한 최대집 회장은 이 자리에서 "9월 4일 의정 합의 이후 합의 이행에 미온적이었던 정부가 최근 의정 협의체 구성을 요청하면서도 의사 국가고시 문제에 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 국가고시는) 합의의 정신에 따라 반드시 먼저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며 "당정이 이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의료계는 다시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국시 응시자 대표도 참석해 의대생들의 상황과 입장을 알렸다. 이지훈 국시 응시자 대표는 "현재 상황은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단체 행동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은 국시 문제가 의정 협의체 구성에 발목을 잡거나 협의 유불리 요인이 되는 것 역시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 의료계 집단행동 당시 드러난 내부 소통 문제도 지적됐다. 한재민 대전협 회장은 "국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젊은 의사들과 예비의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의사 결정 구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