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바이든의 연합뉴스 기고문 주요기사로 소개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주한미군 철수로 협박하며 한국을 갈취하는 식의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 기고 내용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다음 주 미국 대선에서 이긴다면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그러면서 수십 년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의 이런 입장은 지난 15일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 양국 장관의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라는 내용이 처음으로 빠진 이후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부당하게 안보 비용을 덮어씌우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한 바 있다.

싱가포르의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도 온라인판에 블룸버그의 해당 기사를 전재해 연합뉴스 보도 내용을 소개했고, 영국 BBC 방송의 서울특파원 로라 비커 기자와 미국의소리(VOA)의 서울지국장 윌리엄 갈로 기자도 트위터에서 연합뉴스의 관련 기사들을 공유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대선 후보로서 국내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 한국 국민과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자신의 각별한 마음과 정책구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내온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Hope for Our Better Future)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미동맹이 피로 맺어졌다면서 그 중요성을 부각하고, 대통령 당선 시 원칙에 입각한 외교와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신들, 바이든 "협박으로 한국 갈취 안해" 발언 관심보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