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흉기 테러, 아비뇽 총살, 리옹 무장 남성 체포
사우디 주재 프랑스 영사관 경비도 흉기에 찔려
프랑스 남부에서 잇단 강력사건…봉쇄 앞두고 뒤숭숭한 프랑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두 번째 이동제한령 시행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흉흉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이기도 한 이날 오전 9시께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로 3명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다.

피해자 중 1명은 성당 안에서 참수를 당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계속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이 밝혔다.

경찰이 쏜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진 용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끔찍한 테러가 발생하고 약 2시간 뒤인 오전 11시 15분께 니스에서 승용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아비뇽에서는 경찰이 권총으로 행인을 위협하던 남성을 사살했다고 유럽1 라디오가 전했다.

다만, 테러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간 르피가로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남성이 정신병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3번째로 큰 도시 리옹에서는 긴 칼로 무장한 남성이 트램에 올라타려다가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전통 옷을 입고 있던 이 남성은 20대 아프간 국적으로, 프랑스 정부가 관리 중이던 테러 위험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AFP는 부연했다.

프랑스 본토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도시 제다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에서도 사우디 국적의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영사 경비원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프랑스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외교 시설을 겨냥한 잔인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우디에 머무는 프랑스 국민에게 경계 상태를 유지하라고 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