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강력·폭력·교통범죄는 줄고 사기 등 재산범죄와 소년(만 14~18세)들이 저지른 범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야외활동이 대폭 줄고 비대면 생활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2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분기 폭행, 상해 등 폭력범죄 발생 건수는 5만378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5만8067건) 대비 7.4%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는 2018년 2분기(5만8039건)와 사실상 같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감소폭이 큰 셈이다. 한 변호사는 “폭행과 상해의 상당수는 주취 상태에서 발생하는데,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술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강력범죄와 교통범죄도 올 2분기 전년 동기보다 7.8%, 13.7% 감소했다.

반면 사기, 횡령 등 재산범죄는 같은 기간 6% 증가했다. 온라인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한 인터넷 판매 사기가 유난히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사건을 주로 맡는 한 변호사는 “전염병 등이 퍼지면 국민의 불안감을 틈타 안전·보건용품 등의 판매 사기와 보이스피싱이 증가한다”며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기와 절도 등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만 14~18세 소년 범죄자 수도 1만7465명으로 작년 2분기(1만6465명)보다 6.1% 증가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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