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車엑스포, 기업에 '글로벌 판로' 열어준다
대구시는 29~30일 엑스코에서 ‘대구 미래자동차엑스포 2020’을 연다. 이 행사는 국내 대표 미래자동차 전시회와 포럼이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일반 시민들의 관람을 제한하고, 기업 관계자와 바이어 위주의 전문전시회로 운영하기로 했다.

박미경 대구시 미래자동차엑스포 운영팀장은 27일 “예년처럼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대신 수출상담회 기능을 강화했다”며 “지역 내 기업들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100여 개 자동차 부품업체와 해외 바이어사들이 참가해 수출 상담을 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실효성 있는 상담을 위해 중국 현지(상하이)에 상담장을 별도로 꾸리고 대구 엑스포 현장과 실시간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국내 바이어로는 현대, 기아, GM 등 완성차 제조사와 주요 1차 벤더의 마케팅·연구소 담당자들이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포럼에선 미래자동차산업 발전 방향과 도심 항공 등 어반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등에 대한 다양한 기술이 발표된다. 29일 전홍범 KT 부사장과 네다 시비에 엔비디아 수석엔지니어가 온라인으로 기조 강연에 나서고,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엑스코 스튜디오를 찾아 강연한다. 30일에는 에레즈 다간 모빌아이 부사장이 온라인으로 강연한다.

기업 세션에는 미국의 엔비디아(인공지능), 독일의 인피니언(자동차반도체), 오스트리아의 AVL(파워트레인)이 글로벌 기술 동향을 발표한다. 대구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10개 팀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주행 실력을 겨루는 모형전기자율차경진대회는 30일 엑스코에서, 국내 대학 15개 팀이 참가하는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31일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참가 업체들이 새로운 판로와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