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가우도에서 관광객들이 집라인을 체험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아웃도어 여행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라남도 제공
전남 강진 가우도에서 관광객들이 집라인을 체험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아웃도어 여행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를 막기 위해 다방면의 포스트 코로나 관광환경 전략 마련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많은 전문가가 앞으로의 관광 행태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행 유형은 개별화, 소규모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안전 및 위생이 관광지와 관광시설을 선택하는 데 주요 고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관광객이 비교적 덜 알려진 관광지 방문을 선호하고 비수기 여행, 비대면 관광서비스, 근거리 단기 일상 여행, 건강추구 여행, 아웃도어·자연친화적 여행을 추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관광 활성화 중장기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1단계는 방역 실천으로 잡았다. 안전메시지 전파, 안전지침 확산, 남도여행 길잡이에 안전여행 정보 제공, 관광숙박업 침구류 청결 지원, 청정 관광지 바이러스 프리존 지정 등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방역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2단계는 자연생태, 섬 자원 등 전남만의 강점을 활용한 아웃도어 여행 수요를 촉진해 지역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남도여행 으뜸상품, ‘전남으로 여행가자’, 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 지원 등 국내여행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버스여행상품인 ‘남도한바퀴’는 15명 이상 거리두기 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펫(pet)팸투어, 개별 관광객 맞춤형 관광리무진 투어 등의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여행 예약 및 구매·결제 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관광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3단계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관광환경을 조성해 지역민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관광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감형 미디어 관광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