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대심도) 건설 사업이 정부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도로는 평균 50m 깊이로 땅을 뚫고 건설하는 지하 고속도로로, 개통되면 차로 평균 1시간20분인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된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지난달 민자 적격성 조사에서 적격성을 확보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민자 적격성 조사를 했다. 민자 적격성을 확보함에 따라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는 내년 8월까지 약 10개월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한 뒤 제3자 제안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상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는 사상구 감전동에서 해운대구 송정동까지 22.8㎞를 잇는 대심도 도로다. 총 사업비 2조188억원, 공사 기간 66개월로 GS건설이 제안했다. 이 사업은 남해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에 이어 서해안고속도로까지 포함해 전국의 고속도로망을 U자형으로 완성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