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부족해 극도로 불안…경기도가 나서 대책 강구해달라"
보건의료노조 "광주 SRC재활병원 남은 환자들 전원 조치해야"

보건의료노조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들을 다른 의료시설로 전원하거나 자가격리 조치해달라고 지자체와 방역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는 2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자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송돼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 16일 첫 감염자가 나온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이날 기준으로 124명까지 증가했다.

병원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상태로, 확진자는 격리병상 등으로 이송되고 현재 환자 74명, 의료진 30여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간병인과 청소인력이 없다 보니 간호사들이 청소와 식사 준비 등도 도맡고 있다"며 "하루에 2∼3시간씩 쪽잠을 자며 근무하고 있는데 적절한 휴게 공간도 없어 환자와 동선이 겹쳐 교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직원이나 환자 등 누구라도 죽어 나가야 이 상황이 끝나는 건가'하며 현장에서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기도가 직접 나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SRC재활병원에 있다는 한 간호사는 기자회견장에서 이뤄진 전화 연결에서 "의료진 인력도 인력이지만, 직원들도 확진 받는 상황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 밖을)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 SRC재활병원 남은 환자들 전원 조치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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