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탄약정비공장·와동분교·홍천미술관 일원…온·오프라인 동시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예술축제인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옛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 홍천미술관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예술축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2일 개막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과 홍천군이 공동주관하는 이 행사의 주제는 '그린 커넥션'(Green Connection)이다.

강원의 자연·환경·동심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평화를 상징하는 '연결'(Connection)의 합성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2일 오후 2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온라인 개막식은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실 현장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공식 채널로 송출한다.

개막 공연으로는 가수 인순이와 해밀학교 학생, 강원도 어린이들의 비대면 온라인 퍼포먼스 '거위의 꿈' 합창을 비롯해 홍천남산초교 아카펠라팀 한셈가온의 '촛불 하나' 뮤직비디오 등이 열린다.

옛 탄약정비공장, 와동분교, 홍천미술관을 둘러보는 한젬마 예술감독의 온라인 전시 투어 영상은 개막식에서 처음 공개한다.

또 어린이들이 참여한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0 공식 뮤직비디오와 국제 어린이 미술공모전 수상작 30편도 함께 소개한다.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예술축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2일 개막
오프라인 행사 장소 중 하나인 옛 탄약정비공장은 1973년 준공돼 탄약을 정비하는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내부에 설치된 폭발 방호벽과 컨베이어벨트 등 공간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평화 염원 메시지 600여개를 '평화의 나무'에 매달고, 전쟁의 상징인 탱크에는 조화를 입히는 등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임옥상, 최정화, 아트놈, 에바 알머슨 등 50여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직접 체험한 '아티스트 박스'도 만나볼 수 있다.

와동분교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개교 후 62년의 역사를 끝으로 2015년 폐교한 곳으로, 이 학교 동창생과 마을 주민, 어린이들이 함께 예술학교로 만들었다.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예술축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2일 개막
행사 기간 와동분교에 임시 스튜디오를 설치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프로그램을 송출한다.

온라인 전시 투어를 비롯해 참여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아트 클래스, 명사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등 차별화된 어린이 시각예술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강·카·트 명사 톡'에서는 한젬마 예술감독이 명사들과 함께 어린이 미술, 창의 교육 등 평소 관심 분야의 정보와 노하우를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배우이자 사진작가로 유명한 이광기, 아나운서 손미나, 배우 윤석화 등 17명의 명사가 참여한다.

오프라인 행사장 3곳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소별로 회당 30명, 하루 63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한다.

한젬마 예술감독은 "온·오프라인 양방향 소통으로 작가, 관람객, 기획자 간 거리를 좁히고 작가의 예술세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행사장 방문 없이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예술축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2일 개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