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해우 총장·박넝쿨 노조지부장·강현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 등 참석
동아대 노사, 단체협약 체결
사진설명: 이해우(왼쪽에서 두 번째) 동아대 총장과 박넝쿨(왼쪽에서 세 번째) 전국대학노동조합 동아대학교지부장, 강현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맨 왼쪽), 백선기 전국대학노조 위원장이 21일 동아대 승학캠퍼스 대회의실에서 ‘2020학년도 동아대학교 단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동아대 제공.

동아대 노사 협상이 타결되며 동아대와 전국대학노조 동아대지부의 단체협약이 체결됐다.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21일 동아대 승학캠퍼스에서 전국대학노동조합 동아대학교지부(지부장 박넝쿨)와 2020학년도 단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 총장과 박 지부장, 이동대 교학부총장, 박용준 전국대학노조 부산경남지역본부장 등 교섭위원들과 학교 관계자,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강현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과 백선기 전국대학노조 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날 단체협약 체결식은 동아대 노사가 그동안 쌓인 갈등의 고리를 풀어내고 노사관계 정상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동아대 노사는 밝혔다.

이 총장은 “대학과 노동조합의 갈등 관계가 조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판단해 취임사에서도 구성원 간 진심어린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며 “단체협약 체결식을 계기로 대학과 노동조합이 새로운 출발을 해서 동아대 발전을 기원하는 한 가족으로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대학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자”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단체협약 체결은 단순히 한 장의 협약서 작성이 아닌 그동안의 각종 비상식적인 노조탄압을 끝내고 정상적인 노사관계 정립의 시작이란 의미를 갖는다”며 “고통의 과정을 겪고 어렵게 협약이 성사된 만큼 지역 명문 사립대학이자 ‘동좌문도’란 민주적 가치를 기초로 설립된 동아대 노사 간 신뢰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 위원장은 “동아대 노사가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와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이뤄 나가길 바란다”며 “동아대 노조가 대학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이고 대학노조도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부산지역 명문 사학으로서 사회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동아대 노사가 화해하고 단체협약 체결이란 결실을 맺은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협약 체결로 대학이 더욱 발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대는 지난 3월 이후 노사 간 단체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졌고 지난 8월 이 총장 취임 이후 화해 의지를 강하게 보이며 대화를 재개, 이번 단체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