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국내외 선정 작품 140여 편의 감독과 배우를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게스트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축제 갈증' 속 부산영화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21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열리는 25회 BIFF 영화제 기간 동안 전체 선정 작품 192편 중 140여 편의 감독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게스트 만남 행사(GV)’를 연다고 20일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한국 작품은 오프라인으로, 해외 작품은 온라인으로 관객과의 만남 행사를 연다. 국내 게스트는 현장에서, 해외 게스트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으로 연결해 진행한다. 전체 상영작의 약 70%에 해당하는 작품의 게스트가 온·오프라인으로 관객과 만난다.

‘한국 영화의 오늘’, ‘와이드 앵글’ 부문 등의 한국영화 감독과 배우들은 직접 부산을 찾아 45차례 게스트 행사를 연다.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미나리’의 주연배우 윤여정과 한예리,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도망친 여자’에 출연한 배우 권해효, 다큐멘터리 ‘송해1927’에 출연한 송해 등이 참석한다.

해외 거장들도 관객과 만난다. ‘미나마타 만다라’의 하라 가즈오, ‘시티홀’의 프레더릭 와이즈먼, ‘먼바다까지 헤엄쳐 가기’의 자장커, ‘트루 마더스’의 가와세 나오미 등 해외 감독도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난다.

BIFF 개막작은 ‘칠중주: 홍콩이야기’로 21일 오후 8시 상영한다. 홍콩의 훙진바오(洪金寶), 쉬커(徐克) 등 아시아 대표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폐막작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일본 다무라 고타로 감독이 만들었다. 30일 오후 8시 상영한다. 개·폐막작은 야외극장에서 상영하며 온라인 GV를 진행하지 않는다. 개·폐막작 상연 전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하메시지 영상이 올라온다.

BIFF와 연계한 사업행사도 열린다. 아시아 영화 연구사업과 학자 교류를 위한 포럼비프는 22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팬데믹 위기 속 세계와 새로운 가능성, 축제 지역 영화, 한·러 30년의 영화적 대화, 한국영화의 페미니즘, 항쟁의 역사와 민주주의 등 5개 주제로 진행된다.

다양한 관객 공동체들이 주최가 되는 새로운 축제 플랫폼 ‘커뮤니티비프’도 22일부터 25일까지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 6개 관에서 열린다. ‘장국영의 결정적 순간’ 등 작품을 관람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온라인 채팅도 함께 한다.

영화 방송산업 비즈니스의 장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26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세일즈 마켓,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 마켓, 콘텐츠 비즈니스 마켓이 열린다. 유망 영화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자와 비즈니스를 주선하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도 26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운영 플랫폼을 통해 열린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