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주민이 낸 주민세를 마을 자치사업 예산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마을세’를 내년에 도입한다. 지난해 울산시 개인균등분 주민세 징수액은 56개 읍·면·동에서 38억여원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읍·면·동별로 평균 6800만원가량이 주민자치사업 예산으로 쓰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국내외 선정 작품 140여 편의 감독과 배우를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게스트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21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열리는 25회 BIFF 영화제 기간 동안 전체 선정 작품 192편 중 140여 편의 감독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게스트 만남 행사(GV)’를 연다고 20일 발표했다.올해는 코로나19로 한국 작품은 오프라인으로, 해외 작품은 온라인으로 관객과의 만남 행사를 연다. 국내 게스트는 현장에서, 해외 게스트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으로 연결해 진행한다. 전체 상영작의 약 70%에 해당하는 작품의 게스트가 온·오프라인으로 관객과 만난다.‘한국 영화의 오늘’, ‘와이드 앵글’ 부문 등의 한국영화 감독과 배우들은 직접 부산을 찾아 45차례 게스트 행사를 연다.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미나리’의 주연배우 윤여정과 한예리,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도망친 여자’에 출연한 배우 권해효, 다큐멘터리 ‘송해1927’에 출연한 송해 등이 참석한다.해외 거장들도 관객과 만난다. ‘미나마타 만다라’의 하라 가즈오, ‘시티홀’의 프레더릭 와이즈먼, ‘먼바다까지 헤엄쳐 가기’의 자장커, ‘트루 마더스’의 가와세 나오미 등 해외 감독도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난다.BIFF 개막작은 ‘칠중주: 홍콩이야기’로 21일 오후 8시 상영한다. 홍콩의 훙진바오(洪金寶), 쉬커(徐克) 등 아시아 대표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폐막작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일본 다무라 고타로 감독이 만들었다. 30일 오후 8시 상영한다. 개·폐막작은 야외극장에서 상영하며 온라인 GV를 진행하지 않는다. 개·폐막작 상연 전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하메시지 영상이 올라온다.BIFF와 연계한 사업행사도 열린다. 아시아 영화 연구사업과 학자 교류를 위한 포럼비프는 22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팬데믹 위기 속 세계와 새로운 가능성, 축제 지역 영화, 한·러 30년의 영화적 대화, 한국영화의 페미니즘, 항쟁의 역사와 민주주의 등 5개 주제로 진행된다.다양한 관객 공동체들이 주최가 되는 새로운 축제 플랫폼 ‘커뮤니티비프’도 22일부터 25일까지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 6개 관에서 열린다. ‘장국영의 결정적 순간’ 등 작품을 관람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온라인 채팅도 함께 한다.영화 방송산업 비즈니스의 장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26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세일즈 마켓,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 마켓, 콘텐츠 비즈니스 마켓이 열린다. 유망 영화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자와 비즈니스를 주선하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도 26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운영 플랫폼을 통해 열린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국동서발전과 SK가스가 울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울산시는 지난 19일 울산시청에서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그린뉴딜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두 회사는 울산시가 코로나발(發) 경제위기를 극복할 신 뉴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 오일·가스 허브 북항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은 2025년까지 30만2000㎡ 부지에 1조4933억원을 들여 총 830만 배럴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4기와 석유제품 저장탱크 29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북항 1단계는 2024년까지 총 270만 배럴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와 138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탱크 12기를 건설한다.시는 북항 1단계 시설 중 LNG 저장시설과 LNG 벙커링 터미널, 연관 가스발전소 사업을 조기 착공해 경제활성화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NG 벙커링 터미널은 항만 내 저장탱크와 접안시설을 갖추고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SK가스 등 민간투자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인근 부곡 용연지구에서 GPS 액화·천연 복합가스발전소 조성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동서발전과 SK가스는 LNG 도입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SK가스는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의 LNG 터미널 사업을 기반으로 LNG 연료 도입, 냉열을 활용한 수소 생산 및 유통, 전기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서발전과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울산의 그린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 활성화를 통해 울산을 그린에너지 분야 산업 육성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판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