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사진)은 20일 울산 화암초등학교에서 ‘60+ 어르신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을 위한 기부금 6000만원을 울산시에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환경부와 체결한 노인 일자리 연계 모델 개발협약에 따른 것이다. 기부금은 동구에 있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식물 보급사업’을 위한 노인 15명 고용 창출에 사용된다.
한국동서발전과 SK가스가 울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울산시는 지난 19일 울산시청에서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그린뉴딜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두 회사는 울산시가 코로나발(發) 경제위기를 극복할 신 뉴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 오일·가스 허브 북항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은 2025년까지 30만2000㎡ 부지에 1조4933억원을 들여 총 830만 배럴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4기와 석유제품 저장탱크 29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북항 1단계는 2024년까지 총 270만 배럴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와 138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탱크 12기를 건설한다.시는 북항 1단계 시설 중 LNG 저장시설과 LNG 벙커링 터미널, 연관 가스발전소 사업을 조기 착공해 경제활성화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NG 벙커링 터미널은 항만 내 저장탱크와 접안시설을 갖추고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SK가스 등 민간투자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인근 부곡 용연지구에서 GPS 액화·천연 복합가스발전소 조성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동서발전과 SK가스는 LNG 도입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SK가스는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의 LNG 터미널 사업을 기반으로 LNG 연료 도입, 냉열을 활용한 수소 생산 및 유통, 전기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서발전과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울산의 그린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 활성화를 통해 울산을 그린에너지 분야 산업 육성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판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공군은 ‘하늘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눈’으로 불리는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를 선발했다고 20일 밝혔다.일명 ‘골든아이’로 불리는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로 지상통제체계 부문에 전성환 준위(29·오른쪽), 공중통제체계 부문에 김병용 준위(32·왼쪽)가 선발돼 합참의장상을 받았다.골든아이는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를 거쳐 뽑힌다. 1980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 대회는 항공통제사들의 작전 수행 능력과 기량을 평가한다. 우승자에게는 방공관제사령부의 슬로건인 ‘하늘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눈’에서 착안한 ‘골든아이’의 칭호가 부여된다.전성환·김병용 준위는 2015년 특별 임용시험을 통해 항공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무기통제 준사관 5기로 임관했다.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근무하는 통제사의 작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지상통제체계 부문에 선정된 전 준위는 “2015년부터 MCRC에서 일하면서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조종사들의 생생한 음성과 함께 호흡하며, 공군의 최일선에서 조국 영공방위에 참여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골든아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통제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E-737 항공통제기에서의 요격통제 능력을 평가하는 공중통제체계 부문에 선발된 김 준위는 “대회를 준비하며 얻은 소중한 경험을 동료 및 후배 통제사들의 기량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방공무기통제사는 공중으로 침투하는 적기를 격추하기 위해 아군 요격기를 가장 좋은 위치까지 인도하는 요격관제 임무를 수행한다.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20세기 최고의 서체 디자이너로 꼽히는 에드 벵기어트가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벵기어트가 지난 15일 뉴저지주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192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벵기어트는 평생 600개가 넘는 서체를 개발했다. 포드자동차와 AT&T의 로고를 비롯 뉴욕타임스의 제호에 쓰인 서체도 벵기어트 작품이다.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와 플레이보이, 영화 ‘혹성탈출’의 제목도 벵기어트 손을 거쳤다.10세 무렵 드럼을 배운 그는 젊은 시절 재즈 연주자로 인정받았지만,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뒤늦게 디자인 학원에 등록했다. 벵기어트는 극장 광고판 제작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다가 1953년 에스콰이어에 디자이너로 고용된 이후 서체 디자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다.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음악에서 올바른 음의 배열이 귀를 즐겁게 하듯 그래픽 디자인에서는 올바른 물체의 배열이 눈을 즐겁게 한다”고 디자인을 정의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