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올해 1천925건 발생…"가을철 사고 잦아 안전수칙 준수해야"

올해 10월 중순까지 발생한 산악사고가 작년 전체 사고 건수를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등산객 증가?…산악사고 벌써 작년 추월
20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집계된 실족과 추락 등 산악사고는 1천925건이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난 1천719건과 2018년의 1천738건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이다.

2018년부터 전날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사고 5천382건을 시기별로 보면 전체의 25.4%인 1천366건이 9∼10월에 발생했다.

5∼6월이 21.1%인 1천134건으로 뒤를 이어 전체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6.5%인 2천500건이 가을철과 늦봄에 집중됐다.

지난 18일 오전 군포시 수리산 병풍바위 부근에서 A(58)씨가 넘어지며 머리와 어깨를 다쳐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성남시 청계산 국사봉 근처에서 B(32)씨가 하산 도중 발목이 부러져 역시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산악사고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은 산행 전 기상정보 및 등산 경로 확인, 방한복과 개인용 물통·비상식량 준비, 등산 전 준비운동 등의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 발생한 산악사고 건수는 비슷한데 올해는 200건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