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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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서울남부지검은 20일 “라임 로비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들로 구성된 '라임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을 별도 구성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 4명, 형사4부 소속 검사 1명으로 총 5명이다. 수사 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이 맡는다. 형사6부는 라임 사건과 얽힌 금융사기와 횡령 부분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여름 인사에서 라임 수사팀에 합류한 김 부장은 로비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 지휘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최성준 검사(사법연수원 40기)는 전날 형사6부에서 형사4부로 발령이 났다.

검찰 관계자는 “새로운 수사팀 편성으로 형사4부 검사 한 명이 형사 6부로 왔고, 이에 형사부 인력 충원 차원에서 최 검사를 형사 4부로 옮긴 것”이라며 “추가적인 수사팀 재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라임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수사 지휘했다. 또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접대 의혹이 제기된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꾸리라고 지시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에서 “A변호사를 통해 지난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올 5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해 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주장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