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들과 공무원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고소와 악성 민원을 남발했던 30대가 결국 구속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웃 주민들과 공무원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고소와 악성 민원을 남발했던 30대가 결국 구속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웃 주민들과 공무원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고소와 악성 민원을 남발했던 30대가 결국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무고, 업무방해, 상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3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자신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체포한 경찰관 5명을 상대로 허위 고소장을 11차례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9월 금정구의 한 병원에서는 큰소리로 욕설을 하던 자신을 제지한다는 이유로 간호사에게 욕설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A씨가 3년간 제기한 민원은 국민신문고에 4406건, 부산시청에 3043건, 사상구청에 590건 형사고소 356건 등 모두 8895건이다. A씨의 무분별한 고소로 피해를 입은 이웃 주민 227명은 지난 7월 A씨를 처벌해달라고 집단 탄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해 정신적으로 위협을 받았다며 북한 김여정을 상대로 고소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외에도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에게 민원이나 고소를 넣는 등 대상도 다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