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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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올 7월 '수돗물을 즐겨 마시는 시민'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지만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음수대 45%에 대해 소독 주기를 어기거나 수질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공사가 설치·관리하는 전체 음수대는 434대다. 직원 등이 사용하는 음수대는 306대, 일반인도 사용하는 128대다. 이 중 197대(45.4%)는 소독·점검 주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182대(41.9%)는 수질검사 주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설치 후 한 번도 수질검사를 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일반인도 쓰는 음수대 중 수질검사 주기를 넘긴 시설은 44대(34.8%)로 조사됐다.

앞서 5월 수질검사 결과 일반 세균이 기준치(100CFU/ml)보다 14배 높았던 나주 수도지사 사무실 음수대를 비롯해 12대는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음용률 제고를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 중이다. 7월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우리 강, 수돗물을 즐겨 마시는 시민, 탄소 중립 물관리, 미래 물순환 도시 등을 7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현재 49% 수준인 수돗물 음용률을 2030년까지 유럽 수준인 9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임 의원은 "수돗물 음용률 제고는 사소한 곳에서부터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음수대 전반에 대해 면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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