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담수 목적은 발전기 시험, 수질·안전성 확인…방류가 전제조건"
주민·지자체 "농업용수 공급에 막대한 차질…흉물로 남을 것"
환경부가 주민 반발에도 영주댐 물을 방류하려는 이유는

환경부가 영주댐에 시험 담수한 물을 방류하면서 수생태계와 안전성 등을 모니터링하기로 했으나 지역에서 반발이 거세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환경부와 경북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영주댐 협의체 소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약 80일 동안 댐 물을 하루 수심 1m 이내로 초당 50t을 내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반대 집회 등에 막혀 16일로 연기했다가 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또다시 미뤘다.

환경부는 댐에 설치한 발전기 시설을 시험하고 수질, 수생태계, 댐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담수했다.

현재 발전기 시험을 완료한 만큼 담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방류하면서 수질 등을 더 살필 계획이다.

향후 영주댐 방향을 마련하려고 내년 말까지 하는 용역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물을 내려보내면서 모니터링한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며 "방류가 미뤄지면 결과적으로 용역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험 담수 목적이 발전설비 성능 검사, 댐과 내성천 등 주변 지역 환경변화, 댐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목적이 달성되면 방류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었고 방류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얻는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며 "하지만 방류 결정에 주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여론"이라고 말했다.

환경부가 주민 반발에도 영주댐 물을 방류하려는 이유는

영주댐은 1조1천억원을 들여 낙동강 수질 개선과 홍수피해 경감, 안정적 용수공급, 수력발전을 목적으로 건설했다.

2016년 12월 준공한 뒤 1·2차 시험 담수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3차 시험 담수에 들어가 현재 60%대 저수율을 보인다.

댐 완공 이후 일부 환경단체는 녹조 문제, 구조물 균형 등을 주장하며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영주댐 처리 원칙과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1월 영주댐 협의체를 구성했고 협의체는 지난달 21일 소위원회에서 댐 방류를 결정했다.

이에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 등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회 등은 "지자체와 지역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댐 방류를 결정했다"며 "영주댐 물을 자연하천 수준으로 방류하게 되면 농업용수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흉물스러운 경관만 남게 된다"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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