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총회에서 남한의 적대행위가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군사력을 증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단 단장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외무성이 16일 밝혔다.
북한 단장은 "올해 조선반도(한반도)의 남반부에서는 대유행 전염병 확산의 와중에도 도발적인 합동군사연습들이 벌어지고 외부로부터 최신 무장장비들이 부단히 반입되는 등 평화를 위협하는 적대 행위들이 노골화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 한미연합훈련이 열린 점, 남한이 미국으로부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등을 도입한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현 정세 하에서 국가의 안전과 발전을 수호하기 위한 근본 담보는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이라며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자신을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는 자위적 억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이 지난해 8월 러시아와의 핵 개발 경쟁 등을 막기 위해 활용해온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것과 미국과 러시아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이 내년 2월이면 만료되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북한은 "핵 군축을 위한 법률적 장치들이 점차 제거되고 군사 활동의 호상(상호) 감시 체계가 결여된 것으로 하여 오판과 착오로 인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핵 군축이 실현되자면 핵무기를 제일 많이 보유한 핵보유국들부터 그 철폐에 앞장서야 하며 자기 영토 밖에 배비(배치)한 핵무기들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을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북측 단장은 일본이 군사 대국화를 꾀해 주변국을 불안하게 한다면서 "새로운 냉전을 불러오고 군비 경쟁을 유발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무성은 이번 회의에서 연설한 북한 대표단장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라국철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위험천만한 무력증강책동' 제목의 글을 따로 게시해 일본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일본 방위성이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비인 5조4천898억엔(약 60조8천억원)을 책정한 것을 두고 "세계적 범위에서 군사적 패권을 쥐자는 목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것이 또다시 해외침략에로 질주하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다"며 "일본은 위험천만한 무력증강 책동에 매달리며 천문학적 액수의 방위비를 하늘, 땅, 바다도 모자라 우주 공간에까지 쏟아붓는 것으로 하여 빚어질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하여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해 상반기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16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5% 줄어든 3천2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적은 4천526억원에 그쳤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손실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작년 말 266.62%에서 6월 말 210.47%로 하락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상반기 중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감소한 4천25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으로 일회성 수익이 많았던 점, 상반기 증시 부진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손실이 확대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생명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한 1천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판매가 부진한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 가치로 향후 수익성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정범(충주2) 충북도의원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도내 68번째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행사를 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 기부자 클럽으로,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내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이 된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기부 의사를 밝혔고, 지난 6월 1천만원을 시작으로 연간 2천500만원씩 4년 내 1억원을 기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낮은 자세로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행동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앙지검 특수부·대검 반부패부 거친 특수통들…수사 능력에 방점한동훈 "범죄 척결 의지·능력 갖춘 사람으로"…이르면 17일 1명 제청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후보 4명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며, 정의와 상식에 맞게 법을 집행할 후보자를 정했다고 밝혔다. 여환섭(54) 법무연수원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검찰 내에서도 인정하는 특수수사 전문가다. 그는 옛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면서 많은 권력형·기업 비리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대검 대변인,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대구지검장, 광주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지만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2008년에는 '삼성 특검'에서 파견 검사로 수사에 참여했다. 지난 정부에서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 단장을 맡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했다. 김후곤(57) 서울고검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 대변인, 법무부 기조실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냈다. 올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국면에서는 검찰 내 반대 여론을 선봉에서 대변했다. 내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