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중국법인인 현대재산보험이 칭다오에 이어 광둥성에 두 번째 지점을 설립한다. 광둥성은 지난 4월 현대재산보험에 합류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핵심 사업지역 가운데 하나다.현대해상은 현대재산보험이 최근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얻었으며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 지점을 내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현대해상은 2011년 산둥성 칭다오에 첫 번째 지점을 마련했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레전드홀딩스 및 차량공유업계 1위 디디추싱과 손잡고 현대재산보험을 합작회사로 설립했다.광둥성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한국 GDP와 비슷한 1850조원 수준으로, 4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약 240만 명의 운전기사가 활동하는 곳으로 디디추싱은 광둥성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맹귀영 현대해상 해외사업본부장은 “세계 2위 손해보험시장인 중국에서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보험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현대해상은 중국법인 현대재산보험이 중국 현지사업 확대를 위해 광동성 지점을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재산보험은 현지화를 통한 중국 내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중국의 대표 IT기업 레전드홀딩스와 차량공유업계 1위 기업 디디추싱과 손잡고 합자법인을 출범했다. 이어 지난 9월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로부터 광동성 지점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를 받았다.광동성은 중국 내에서 2019년 기준 GDP(10.8조元, 한화 약 1,851조원) 및 손해보험시장규모(1,178억元, 한화 약 20조원) 1위의 도시로 이 지역에서만 4500만명의 고객과 240만명의 운전기사를 보유하고 있는 디디추싱의 핵심적인 사업 요충지이기도 하다. 현대재산보험은 레전드홀딩스의 IT기술과 디디추싱의 공유경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인슈어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동성을 중국 현지화 전략의 핵심지역이자 출발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주주인 중국 기업들과의 화학적 융합과 현지에서의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중국 1위 손해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주식유한공사(PICC)에서 온라인사업부를 총괄했던 인슈어테크 전문가 쟝신웨이씨를 합자회사 초대 CEO로 영입했다. 맹귀영 현대해상 해외사업본부장은 "중국 주주들의 자원과 IT기술 등을 활용해 기존 보험사와 차별화된 보험상품 및 보상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주요 경제 지역에서의 추가 지점 설립을 통한 판매·서비스망 확대로 전국 규모의 보험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광동성 지점은 현대재산보험의 기존 청도 지점에 이은 두 번째 지점으로 절차에 따라 예비인가 획득일로부터 6개월 내에 본인가를 거쳐 설립이 완료된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현대해상은 카카오톡 채팅으로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대출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카카오톡 업무 플랫폼을 통해 현대해상 사이버 마케팅(CM·cyber marketing) 자동차보험·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보험료 확인과 결제가 가능하다. 자동차보험 갱신은 간단한 채팅만으로도 처리된다.보험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채팅을 통한 보험금청구·보험계약대출 서비스도 도입했다. 창구 방문이나 팩스 발송, 모바일 앱 설치도 필요없다. 채팅창에서 간단한 인증과 구비서류 등록 등만 하면 된다. 가입자 본인의 보험금 청구(100만원 이하)와 대출 업무를 24시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정규완 현대해상 디지털전략본부장은 “국민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통해 고객 누구나 별도의 인증서 없이 보험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모바일 금융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이나 직장인과 같이 시간적 제약이 있는 금융소비자를 위해 앞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해상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과 지능형 대화기술을 접목한 ‘AI음성봇’으로 보험계약대출 서비스와 완전판매모니터링 업무를 자동화했다. AI음성봇은 기본적으로 텍스트(문자)로 대화하는 챗봇에 기술적인 기반을 두며 음성봇은 사람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하고 적당한 답을 텍스트로 찾고 그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AI음성봇을 이용한 서비스는 그 자체로도 보험 가입자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콜센터 직원 800여 명의 업무를 줄여주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AI음성봇을 선보이기에 앞서 현대해상만의 차별화된 목소리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시나리오를 만들고 고객의 대화 의도를 파악해 상황별로 최적의 답변이 제시될 수 있도록 테스트를 반복했다”며 “국내 처음으로 AI음성봇을 도입하기에 앞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현대해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유연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디지털 관련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지난해 말 본부로 승격해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정규완 현대해상 디지털전략본부장(상무)은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효율과 성장을 균형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미 업무 자동화를 통한 내부 효율화,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분야 파트너와의 성장동력 확보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디지털 생태계 내 스타트업과의 활발한 소통과 제휴를 위해 파트너십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