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측근 "협박 아닌 중재…조폭 아니다"
허경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허경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사진)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명 사업가가 이후 허경영 대표 측으로부터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업가는 10일 "지난 7월 말경 고향 선배라는 사람이 식사하자고 해서 갔더니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있었고, 갑자기 허경영과의 합의 이야기를 꺼내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이후 고향 선배라는 사람이 제게 전화해 '작업해버리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사업가는 "당시 동석했던 사람들은 짧은 머리에 덩치가 크고 인상이 험악했다. 알아보니 제 고향에선 유명한 조직폭력배라고 하더라"며 "조폭을 동원해 저를 협박하고 허경영과 합의시키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고향 선배 이모 씨와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씨는 "(네가) 건달이었다고 하면 작업 들어갔는데 건달이 아니다 보니까 접어버린 거다. (네가) 사업가가 아니면 작업 끝나버렸다"고 했다.

이씨는 허경영 대표와 친밀한 사업가로 알려졌다. 그는 "(사업가와 만난 후) 하늘궁(허경영 자택) 가서 허(경영) 총재를 잠깐 봤다"며 허경영 대표 측 지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사업가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작업해버린다는 말은 두 사람을 중재하려 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고, 당시 동석한 이들이 조폭이란 의혹에 대해서는 "한 명은 제 고향 친구고 나머지는 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제 고향 친구는 조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친구의 직업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허경영 대표가 지시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씨는 "제가 자발적으로 두 사람을 중재하려고 한 것"이라며 "사업가와 만난 후 결과만 허 대표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했다. 관련 정황을 묻는 질문에 허경영 대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해당 사업가는 지난 7월 허경영 대표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관련기사: [단독] 허경영, 경호원 동원해 유명사업가 폭행 의혹…허경영 측 "정당방위") 사업가 측은 이후 허경영 대표 측을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가 측은 이씨와 당시 동석자들도 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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