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지역 농산물을 하나로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로컬마트 공급체계’를 구축해 물류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

현재 지역 농산물 상당수는 농가, 산지유통인, 수도권 도매시장, 중도매인,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도는 ‘로컬마트 공급체계’를 통해 유통구조를 농가, 농협, 로컬마트, 소비자 등 4단계로 줄이기로 했다.

거점 농협으로 지정한 예산농협과 금산만인산농협이 산지 농협 20곳을 통해 지역 하나로마트 30곳과 충남·대전 롯데마트 8곳의 발주량을 맞추는 방식이다. 거점 농협은 판매 이윤 없이 5%의 수수료만 받고 마트에 농산물을 공급해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공급체계가 안정될 때까지 물류비용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트는 재고 부담 없이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오세운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충남 농산물이 수도권을 경유해 지역에 납품되거나 타지 농산물이 지역 마트에 납품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로컬마트 공급체계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생산자와 소비자, 판매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유통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