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의원 "지역의사제 시행 절실"

수도권과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 소재한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 2명 중 1명은 수도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의사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의대 졸업자 근무지 분포를 통해서도 확인되는 셈이다.

"지역에 지역의대 출신 의사 찾기 어려워…2명 중 1명은 수도권"
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1974∼2020년 의대 졸업자의 근무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지역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 2만7천190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1만4천225명으로 5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이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 7천348명 가운데 68.3%인 5천18명이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한 의대가 있는 시·도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6천514명으로 24%밖에 되지 않았다.

울산의 경우 광역시지만, 이곳 의대를 졸업한 의사 중 67.1%인 581명은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울산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74명(8.5%)에 불과했다.

"지역에 지역의대 출신 의사 찾기 어려워…2명 중 1명은 수도권"
수도권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 4만3천239명 여전히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3만5천937명(83.1%)으로 대부분이었다.

수도권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비수도권에서 일하는 의사는 16.9%인 7천302명밖에 되지 않았다.

최혜영 의원은 이에 대해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사뿐 아니라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도 해당 지역보다는 수도권에 많이 집중되고 있어 지역에는 의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의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사제 시행이 절실하지만,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로 인해 (논의가) 한발도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지역의사제를 비롯한 여러 보건의료정책을 시급히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에 지역의대 출신 의사 찾기 어려워…2명 중 1명은 수도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