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방문 중 입장 밝혀…"트윗으로 대통령 평가해선 안 돼"
마크롱, 테러 언급 없다는 지적에 "대통령 역할은 행동하는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윗을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대통령의 업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일간 르피가로,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5일 파리 도심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의 역할은 논평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흉기에 찔려 다친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바로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후에 수사를 개시하도록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을 이렇게 처리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내 역할은 서두르는 것도 아니고, 모든 일에 하나하나 반응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모든 형태의 테러와 싸워온 첫날과 동일하게 피해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계속해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보, 사법, 보안당국 덕분에 지난 3년 동안 32차례가 넘는 공격을 막아냈다"며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는 이번에도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흉기 테러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았다가 2015년 1월 총기 테러를 당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옛 사옥 앞에서 발생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이후 사무실을 이전했으나 용의자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이슬람을 모독한 샤를리 에브도에 복수하겠다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3년 전 프랑스로 넘어온 파키스탄 국적의 18세 남성으로,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