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해경, 태풍에 유실된 목선이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
울산 해안가서 좌초된 북한 목선 발견…"대공 용의점 없어"(종합)
울산시 북구 한 해안가에서 좌초된 북한 목선이 발견됐다.

29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40분께 인근 마을 주민이 해안가로부터 50여m 떨어진 바위 위에 뒤집혀 있는 목선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 목선은 길이 6m, 폭 1.87m, 높이 57㎝ 크기다.

발견 당시 선체는 심하게 파손되고 침수된 상태였다.

목선에 동력 장치는 없었으며, 탑승자나 내부 물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군과 해경은 목선이 이달 초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당시 북한에서 유실돼 장기간 표류하다 북동풍 영향으로 해류를 타고 울산 앞바다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앞서 25일과 26일에도 강원도 고성과 강릉에서 태풍에 유실된 북한 목선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울산에 북한 목선이 떠내려와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마을 주민 A씨는 "지금까지 살면서 울산에 북한 목선이 떠내려왔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해경 한 관계자도 "울산까지 북한 목선이 떠내려온 것은 아마 처음 있는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목선을 인계했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