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집콕' 쇼핑 20%↑…가구·가전도 온라인으로 산다
지난달 코로나19와 유례없는 긴 장마로 '집콕' 쇼핑이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매출은 작년 8월보다 20.1% 늘었다.

올해 들어 온라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2월 34.3% 급증한 뒤 3~7월 13~16%대 성장세를 이어왔다.

식품(43.0%), 에어컨·선풍기 등 가전·전자(28.0%), 생활·가구(25.4%) 매출이 상승하며 전체 온라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긴 장마에 '집콕' 쇼핑 20%↑…가구·가전도 온라인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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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2.4% 감소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 8월 2.1%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오프라인 업체 중 편의점(2.3%) 매출만 소폭 늘었고, 기업형 슈퍼마켓(-7.6%), 백화점(-6.5%), 대형마트(-2.3%) 등은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출과 여행이 감소한 데다, 두 달 가까이 지속한 장마, 늦은 추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 13일이어서 추석 선물 세트 등의 매출이 8월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10월 1일이다 보니 관련 매출이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8월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 11조9천억원 가운데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작년 같은 기간(40.1%)보다 크게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패션·잡화(-10.2%) 등의 매출은 줄었고, 가전·문화(14.2%), 식품(4.8%) 등 실내 활동 위주의 소비재 품목 매출은 상승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명품(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7월 32.5%에 이어 8월에도 27.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백화점 비식품 품목 가운데 명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4.4%에 달했다.

백화점 구매 건수는 27.5% 급감했지만 1인당 구매 단가도 29.1%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