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접수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여성에게 현직 경찰관이 사적인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사건을 접수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여성에게 현직 경찰관이 사적인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사건을 접수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여성에게 현직 경찰관이 사적인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종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1일 세종경찰서를 찾아 사건을 접수했다.

해당 경찰서 소속의 B경위는 A씨에게 "어려울 때 연락하라"고 말했고, 이에 A씨는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뒤 귀가했다. 이후 B경위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날이 뜨거운데 잘 들어갔느냐", "일이 마무리되면 커피나 소주를 사라" 등 사적인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8시 35분경 술을 마신 상태로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거울을 보면 알겠지만 (A씨는) 예쁘고 사랑받는 존재"라며 외모를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A씨에게 주량을 물어보며 "작업 걸기 딱 좋은 주량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A씨가) 소주 1병을 마시게 하겠다" 등의 발언을 하며 19분가량 통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전화 연락은 8차례 이뤄졌고, 참다못한 A씨는 세종경찰서 청문감사실에 해당 사실을 알리며 민원을 제기했다.

세종경찰서는 B경위를 다른 부서로 발령낸 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