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추석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 되지 않게 경각심 가져달라"
"개천절 집회 계획 철회해야…국민의 생명 위해 불법집회에 단호 대응"
중대본 "지역발생 환자 5일째 두자리…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냐"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 "국내 확진자 발생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이며, 하루 확진자 수는 5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하지만, 주말에는 민간 의료기관의 진단검사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이 언급한 5일째 두 자릿수는 지역발생 확진자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28일 일별로 114명, 61명, 95명, 50명을 기록했고, 이중 지역발생만 추리면 95명, 49명, 73명, 40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공식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도 지역발생 확진자는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1총괄조정관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연휴에 적지 않은 분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전국 공항의 이용객이 지난해의 7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경각심과 실천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어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다시금 일부 단체가 추석 연휴 중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있는데, 해당 단체는 지금이라도 집회 계획을 철회해달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불법집회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날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운영계획을 점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연휴에도 필수진료와 코로나 진단검사에 불편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겠다"면서 "연휴에 운영하는 병원과 선별진료소 정보는 응급의료정보제공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