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의원 "지역균형 취지 역행…국감서 개선 주문할 것"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입학생 강남 3구에 편중"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고교 출신이며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고등학교 출신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인재를 두루 뽑으려고 도입한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도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대로부터 받은 '서울대 지역균형 입학생 고교별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51%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고교 출신이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입학생 강남 3구에 편중"
지역 고교 수 대비 서울대 지역균형 배출 학교의 수를 나타내는 '입학생 배출 고교 비율'은 서울이 39%로, 전국 평균 22%를 크게 웃돌며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의 서울대 지역균형 입학생 배출 고교 비율이 52%로 나타났다.

권인숙 의원 측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도권 편중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고교 등급제'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강남권 고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기록부를 풍부하게 작성할 수 있는 점,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있어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의원은 "지역균형선발이 본래의 도입 취지에 맞는 선발을 할 수 있도록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선발 방식 개선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입학생 강남 3구에 편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