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전남도시개발공사 등 28곳은 최우수 등급

당진항만관광공사와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여수도시관리공단 등 지방 공기업 6곳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9개 지방 공기업의 2019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확정, 발표했다.

올해 경영평가는 지속가능경영·경영성과·사회적가치 등 3개 분야의 세부지표 20여개를 활용해 이뤄졌다.

그 결과 당진항만관광공사,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경북도시개발공사, 여수시설관리공단, 울산울주시설관리공단, 제주광역하수도 등 6곳과 기초하수도 6곳(거창·나주·문경·안성·영광·영천·태안)을 포함해 모두 12곳이 '가'∼'마' 5개 평가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마'등급을 받았다.

그다음으로 낮은 '라'등급은 제주관광공사, 양평공사, 장수한우지방공사 등 25곳이다.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못 받고 해당 기관의 사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라' 등급 기관은 사장과 임원 연봉이 동결된다.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가운데 경영진단 대상은 지난해에도 '마'등급을 받은 당진항만관광공사를 비롯해 여수도시관리공단, 경주시시설관리공단, 부산스포원, 청도공영사업공사, 영천시하수도, 영광군하수도 등 모두 7곳이다.

행안부는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이들 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 조직인사관리시스템 도입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당진항만공사·부산스포원 등 12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
최상위 '가'등급을 받은 기관은 대구도시철도공사, 전남도시개발공사, 대전마케팅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기초하수도 5곳(김포·김해·부천·시흥·원주) 등 28곳이다.

이들 기관의 임직원은 180∼400%의 평가급을 받게 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비정규직 8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하고, 정규직 83명을 신규채용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전마케팅공사는 관광수익·일자리 마을 환원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 점, 서울시설공단은 무연고자나 소외계층 대상 장례지원과 AI(인공지능) 기반 공동구 재난예방시스템 구축 등에서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평가대상 249개 공기업 가운데 행안부가 평가를 주관한 158개 기관의 평균 점수는 84.99점으로, 전년도(159개·84.85점)와 비슷했다.

유형별로는 광역하수도가 2.66점 하락해 79.69점으로 낮아진 데 비해 환경공단(89.57점, 0.84점↑), 시설공단(88.61점 1.62점↑), 도시철도(88.35점, 0.25점↑), 특정공사공단(83.98점, 0.38점↑), 도시개발(83.53점, 0.18점↑), 관광공사(88.02점, 3.12점↑)는 상승했다.

광역자치단체가 평가한 기초자치단체 하수도 관련 91개 기관의 평점은 82.12점으로, 2018년 평가 때의 83.31점(88개 기업)보다 1.19점 낮아졌다.

상·하수도 관련 공기업 평가는 격년제로 이뤄진다.

이번 경영평가결과는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cleaneye.go.kr)에 공개된다.

당진항만공사·부산스포원 등 12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