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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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때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평균 825.4건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연휴 전체 평균(480.8건)의 1.7배 수준이다. 연휴 전날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도 연휴 전체(865명)보다 약 39% 많은 1200명(사망 15.6명·부상 1184.4명)을 기록했다.

연휴 전날 다음으로는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기준으로 △추석 전날(478건) △추석 다음날(432.8건) △추석 당일(418.4건) 순이었다. 사상자는 △추석 전날(사망 9명·부상 805.4명) △추석 다음날(사망 6.8명·부상 800명) △추석 당일(사망 6명·부상 910.6명) 순을 기록했다.

경찰은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주요 원인으로 음주운전, 졸음운전, 고속도로 사고 등을 꼽았다. 음주운전 사고는 연휴 전날(66건·사상자 110명)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건수를 기준으로 추석 다음날(54건·111명)과 추석 전날(54건·100명)보다 약 22% 많은 수준이다.

졸음운전 사고와 고속도로 사고는 추석 당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졸음운전 사고는 추석 당일 8건이 일어나 22명 사상자가 나왔고 연휴 전날(6건·11명)과 추석 전날(5건·12명)이 뒤를 이었다.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는 낮 12시~오후 6시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사고로는 추석 당일 20건이 발생해 63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추석 연휴기간에 생기는 고속도로 사고는 하루 평균 14건, 사상자 45명으로 평소 주말(13건·37명)보다 많았다.

경찰청은 올해 추석 연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 소방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다. 암행순찰차 21대, 경찰 헬기 16대, 드론 7대 등을 동원해 고속도로 과속·난폭 운전, 갓길운행,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을 단속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 잔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며 “장시간 운전할 때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