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관광객 발길 이어져…공원묘지엔 성묘객·벌초객들로 붐벼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주요 실외 관광지와 공원, 해변 등에는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추석 앞둔 주말 공원·바다 북적…전통시장도 '활기'
전통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을 사려는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찾았고, 공원묘지에는 성묘객과 막바지 벌초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추석 황금연휴 기간 최대 3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국제공항은 아침 일찍부터 관광객들로 붐볐다.

제주행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을 때마다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엔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3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인 26일에만 3만349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날 관광객과 도민들은 맑은 날씨 속에 주요 야외 관광지와 해변 등을 찾아 해양 레포츠를 즐기거나 바닷가를 산책하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추석 앞둔 주말 공원·바다 북적…전통시장도 '활기'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인 부산 다대포, 해운대 해수욕장 등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쐤다.

울산은 완연한 가을 날씨에 도심 공원과 유명산 등 야외를 중심으로 나들이객 행렬이 이어졌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국가정원을 거닐거나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을 취하며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겼다.

전북에서도 관광지와 명소를 찾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주한옥마을의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은 오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려 붐볐다.

관광객들은 추석을 맞아 오색빛깔 한복으로 멋을 내고 고풍스러운 한옥 길을 거닐었다.

강원도 춘천 북한강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도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라이딩을 즐겼다.

추석을 앞두고 동해안 일대 유명 리조트 주차장과 도내 골프장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했다.

추석 앞둔 주말 공원·바다 북적…전통시장도 '활기'
경기 지역 도심 공원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광교 호수공원이나 안양 중앙공원 등 도심 공원에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다는 인식 때문인지 많은 시민이 몰려 산책을 즐겼다.

도심 속 휴양지인 대전 한밭수목원과 세종 호수공원에도 마스크 쓴 시민들이 산책길을 거닐며 오후 한때를 보냈다.

충남 태안과 서천에서는 제철 맞은 전어와 대하를 맛보려는 식도락가들이 삼삼오오 찾아 붐비지 않는 식당 문을 두드렸다.

대형마트 휴무일인 이날 전통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는 추석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다른 주요 시장에도 사람이 몰리며 각 시장 주변 도로는 길게 줄지은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수원 지동시장 등 전통시장에는 대부분 상점이 야외에 있어 실내 공간을 꺼리는 시민들이 몰리며 모처럼 북적였다.

추석 앞둔 주말 공원·바다 북적…전통시장도 '활기'
울산 남구 신정시장,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에도 제수용품을 사려는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추석 전에 미리 벌초하거나 성묘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의 제1 묘원과 제2 묘원에는 아침부터 성묘객들이 몰리며 주변 도로는 차들로 혼잡을 빚었다.

공원 관계자는 "작년에는 추석 당일에 방문객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찾는 발길이 분산되며 추석을 앞두고 성묘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각자 예를 표하고 묘역 주변을 정리한 뒤 오래 머물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며 귀갓길에 올랐다.

전주의 한 추모관을 찾은 김모(34)씨는 "연휴에는 추모공간을 개방하지 않는다고 해서 주말에 미리 들렀다"며 "생각보다 추모관을 찾은 사람이 많아 이용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추석 앞둔 주말 공원·바다 북적…전통시장도 '활기'
(박성제 김용태 박종국 권준우 이상학 이재림 홍현기 김현태 정경재 변지철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