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자 4명에서 2명으로 수정…인근 지하철역·학교 등 통제
'이슬람 풍자' 佛 주간지 옛 사옥 인근 흉기테러…용의자 체포(종합)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구(舊)사옥 인근에서 25일(현지시간)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AFP 통신, BFM 방송 등은 이날 낮 12시 15분께 파리 11구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 2명이 흉기를 휘둘렀고 이 흉기에 찔린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애초 경찰은 피해자가 4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약 1시간 뒤 2명으로 정정했다.

피해자들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후 1시께 첫 번째 용의자를 바스티유 광장 근처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용의자도 오후 1시 55분께 리차드르누아르역에서 붙잡혔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전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11구와 인접한 3구, 4구 지하철역과 보육원, 학교 등을 통제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으며 테러 전담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2015년 1월 끔찍한 총기 테러의 타깃이 됐다.

주범인 사이드, 셰리크 쿠아치 형제는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후 보안 강화 차원에서 사무실을 옮겼고, 구사옥 인근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파리에서는 이번 달부터 쿠아치 형제를 도운 공범들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재판 개시 당일 테러 공격의 발단이 됐던 만화 12컷을 다시 한번 겉표지로 장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