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윤혜숙·공도연 씨에 국민훈장

보건복지부가 내달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 1천762명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지팡이인 '청려장'을 선물했다.

복지부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100세 어르신을 대표해 참석한 김상구, 엄명순 어르신께 청려장을 선물하고,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축하 카드를 전달했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보통 건강과 장수를 상징한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임금이 장수 노인에게 청려장을 주는 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1993년부터 노인의 날을 기념해 100세 어르신에게 장관 명의로 청려장을 선물해왔다.

복지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단체에 국민훈장 등을 수여했다.

광주에 사는 윤혜숙(91) 씨는 44년간 봉사와 장학 사업에 헌신하며 형편이 넉넉지 못한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불우 이웃을 도운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경남 의령군의 공도연(79)씨 역시 15년간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가구에 매년 음식을 제공하는 등 노인복지 증진과 지역 공동체의 삶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여철환(67)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 대표이사, 김광홍(82)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장에게는 국민포장이 수여됐다.

박능후 장관은 기념사에서 "기초연금과 노인 일자리를 통해 노후 소득을 지원하고, 어르신들께서 당당히 사회에 참여해 보람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복지, 건강한 미래'를 약속했다.

정부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국내 100세 이상 인구는 2만1천411명으로 남성이 5천203명, 여성이 1만6천208명이다.

"건강하세요"…100세 맞은 1천762명에게 '장수 지팡이' 선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