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사, 첫 임금 동결…"코로나19 극복 동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한국노총 산하 지역 시내버스 5개 업체 노조가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울산·남성·유진·대우·신도여객 등 5개 업체 노조는 24일 울산시 중회의실에서 임금 동결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재원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최현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함께 송철호 울산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요 합의 내용을 보면, 1968년 12월 울산에 시내버스 80대가 운행을 시작한 이래 노사는 처음으로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또 노사는 한 달 만근일(기본 근무일)은 기존 24일에서 23일로 줄이고, 광고수입금 일부를 복지비로 조성하기로 했다.

설과 추석에는 10만원씩 귀향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 동결 합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내버스 승객이 평균 33% 감소하는 등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노사는 밝혔다.

최현호 위원장은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전체 조합원 뜻을 모아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라면서 "시민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재원 이사장은 "큰 결단을 내려준 노조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면서 "노사가 더욱 서로를 신뢰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내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