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방해' 사랑제일교회 목사·장로 구속심사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장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4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목사 이모씨와 장로 김모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와 김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지난달 성북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신도의 역학조사를 위해 교회 폐쇄회로(CC)TV 제공을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않고 해당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근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들이 CCTV 외장하드를 없애고 본체 기록을 초기화한 정황을 밝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달 12일 신도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누적 1천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 신도나 방문자이면서 광복절에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이는 600여명 있는 것으로 통신 기지국 조회 등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